상호금융권에서 조합원 등이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찾아가지 않은 출자금과 배당금이 2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농협과 수협, 산림조합, 신협 등 4개 상호금융조합이 보유하고 있는 미환급 출자금과 미지급 배당금은 총 1천965억원에 달했다.
환급대상자는 총 178만명으로 한 사람당 약 11만원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금감원은 상당수 조합원이 배당이나 출자금 환급이 이뤄지는 사실을 자세히 알지 못하는 데다 조합도 이를 적극적으로 안내하지 않아 미지급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오는 9월부터 각 상호금융 중앙회 주관으로 '미지급금 주인 찾아주기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고객이 배당금이나 출자금 미환급금을 찾아가도록 우편물 또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조합원이 창구를 방문하면 미지급금이 있는지를 자동으로 확인해 환급 청구를 안내하고, 각 중앙회 홈페이지에서도 조합원이 미지급금 내역을 조회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말까지 각 중앙회가 환급절차 정비 방안을 내규에 반영했는지를 점검하고, 분기별로 미지급금 감축 실적을 제출받아 적극적으로 환급이 이뤄지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