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대당 단돈 4200원짜리 세계 최저가 스마트폰이 본격 시판됐다.
인도의 링잉벨스는 지난 2월 출시를 예고한 초저가 스마트폰 '프리덤 251'을 이달 초순부터 본격 출고해 시중에 판매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초저가 스마트폰 모델 '프리덤 251'을 선보이는 링잉벨스 임직원[AP=연합뉴스 자료사진]
링잉벨스는 프리덤 251의 출시를 발표한 이후 사전 주문을 받아 7500만 명이 예약했지만 사기 논란에 휘말리면서 시판은 지연된 상태였는데 이번에 1단계로 5천 대의 한정 물량을 지역 유통망에 공급했다.
이 회사를 모방하는 곳들도 등장해 지난 4월 신생 스마트폰 제조사인 도코스가 888루피(약 1만5천원)짜리 모델의 시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고, 5월에는 무명의 제조사인 나모텔이 99루피(1천675원)짜리 스마트폰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두 회사는 실제 판매에는 나서지 못한 상태다.
보도에 따르면 링잉벨스의 수익모델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 제기에 회사는 프리덤 251에 사전 탑재하는 앱의 개발자들로부터 받는 돈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앱에는 정부기관들의 정책 홍보 앱이 포함돼 있다.
링잉벨스는 프리덤 251의 판매에서 큰 손실을 보면서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추후 수익성이 좋은 모델을 판매하는데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가운데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닐 샤 애널리스트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 도움이 되겠지만, 이들이 겨냥하는 인도의 소비자층은 대단히 변덕스럽다고 지적하면서 "초저가 경쟁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리서치회사인 컨버전스 캐털리스트의 공동 창립자 자얀드 콜라는 "최저가 제조사들마저도 부품 비용은 대당 30달러에 이른다"고 말하면서 "경제적으로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