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절반만 '중장기 계획' 세워

입력 2016-07-25 11:28
국내 기업 가운데 절반 정도만 중장기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제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중장기 계획의 중요성을 조사한 결과, 기업의 84.3%가 '중장기 경영계획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답했다. '줄고있다'는 3.4%, '변화없다'는 12.3%였다.

중장기 사업계획의 중요성이 커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경쟁 심화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고조'(56.1%)를 우선으로 꼽았다.

하지만 실제 '1년이 넘어서는 중장기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기업의 54.7%만이 '수립한다'고 답했다.

수립하는 기업은 대기업(67.0%)이 중소기업(48.5%)보다 많았다.



업종별로 보면 고무·종이·플라스틱(79.4%), 기계·정밀기기(77.8%)의 계획 수립 비율이 높았다. 반면 식음료(35.3%), 제약·의료(30.0%)은 낮은 편이었다.

중장기 사업계획 수립을 위한 조직, 인력 등 투자계획과 관련, 전체의 21.2% 기업만이 '투자를 늘릴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78.8%는 투자를 늘릴 계획이 없다고 했다.

대한상의는 "구글과 같은 글로벌 선도기업은 먼 미래를 보고 문샷싱킹(로켓을 달로 쏘아 올리겠다는 혁신적 사고) 같은 도전적 시도를 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도 중장기적인 환경변화를 예측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장기 사업계획의 성과를 물었더니 '새로운 아이디어 포착, 선제 투자 등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였다'는 기업이 34.7%였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