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식 승부조작, “양심의 가책 느꼈다” 경찰 자진 출석…현재 조사 중

입력 2016-07-25 09:52


KBO에 승부조작 사실을 자수한 KIA 타이거즈 좌완 투수 유창식(24)이 25일 오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유창식이 이날 오전 9시께 구단 관계자와 함께 자신 출석,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유창식은 2년 전 한화 이글스에서 뛰던 시절 브로커로부터 500만 원을 받고 경기 조작에 가담한 사실을 스스로 털어놨다.

지난 2014년 4월 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홈 개막전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초 상대 3번타자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줬는데, 이 공이 '첫 이닝 볼넷'을 조작하려는 의도였다는 것.

기아 구단에 따르면 양심의 가책을 느낀 유창식이 승부조작 사실을 구단에 고백했고, 구단은 곧바로 KBO 측에 보고했다.

이와 관련, 24일 한화는 "유창식의 당 구단 소속 시절 승부조작 가담 사실이 알려진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한편 경찰은 4~5년전 은퇴한 전직 야구선수 A씨가 브로커로 개입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