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화'서 독해진 고수, 이미지 탈바꿈할까

입력 2016-07-24 10:44


‘옥중화’ 고수가 점점 독해지면서, 냉남자로 탈바꿈 했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에서는 태원(고수 분)이 힘을 얻고자 독한 면모를 선보이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그는 평시서 주부의 권력을 이용해 성환옥(김익태 분)의 집안을 풍비박산 냈다. 특히 성환옥은 지헌(최태준 분)의 양아버지로 지헌과 원수지간을 이루게 되는 예측불허의 전개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이날 방송에서 태원은 옥녀(진세연 분)가 해주 감영으로 향하던 도중 산적들의 습격을 받아 생사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산적들의 본거지를 공격해 옥녀의 행방을 알아내려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태원은 옥녀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하고, 옥녀가 명나라 노예로 팔려가게 됐다는 소식만을 전해 듣는다. 이에 태원은 옥녀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미안한 마음과 자신만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에 폐인처럼 생활한다.

이 가운데 원형(정준호 분)은 정치적 입김까지 내는 정난정(박주미 분)에게 대적할 사람으로 태원을 지목하며, 직접 적서차별을 폐하고 태원을 관직에 등용한다. 태원은 조선의 시전과 물가를 관장하는 평시서 주부 자리를 원형에게 부탁하고, 다시 한 번 정난정에게 전면전을 선포해 긴장감을 한껏 증폭시켰다.

그런가 하면 평시서 주부가 된 태원은 윤원형의 제안을 받들어 성환옥 일가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리는 독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태원은 사람들을 풀어 성환옥 상단의 비리를 입수하고, 불시검문으로 성환옥 상단에 들이닥쳐 밀거래로 거래가 금지된 물목을 들여온다는 제보를 들었다며 그의 집안을 풍비박산 내는 냉정한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 특히 성환옥의 상단을 난장판으로 만든 모습은 과거 태원이 속해있던 공재명 상단을 정난정이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았던 모습과 비슷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에 옥녀가 죽었다 생각하며 난정에게 복수의 칼을 빼 든 한층 독해진 태원은 앞으로 어떤 방법으로 정난정과 앞으로 어떻게 대적할지 궁금증을 높인다.

성환옥은 상단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물목과 자금, 개인재산까지 압류한다는 판결을 받고 큰 충격에 쓰러진다. 결국 환옥은 충격으로 목숨까지 잃고, 아버지의 생신을 위해 송도를 찾은 지헌은 태원의 손에 의해 아버지가 죽음에 이르렀다는 소식에 태원을 향한 복수를 다짐해 원수가 된 두 사람은 어떤 대립각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과정에서 태원 역의 고수는 한층 독해진 연기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고수는 이전 왈패 시절 태원과는 다른 복수에 가득 찬 평시서 주부 태원을 완벽히 소화한 것. 왈패 시절 능글스러운 모습과는 대비되는 냉정하기 짝이 없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극 몰입을 도우며 앞으로 그가 보여줄 흑화된 태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