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 경제성장률 1.1%↓…8년만에 최대폭 감소

입력 2016-07-22 12:00
지난해 북한의 경제성장률이 8년만에 가장 많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은 '2015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를 22일 발표하고,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년전보다 1.1%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2007년 1.2% 감소한 이래 가장 높은 감소율입니다.



건설업 성장세가 확대된 반면 농림어업과 광공업, 전기가스수도업 등이 부진했습니다.

농림어업은 축산업과 어업이 큰 폭 늘었지만 벼, 옥수수 등을 중심으로 곡물생산량이 줄어 1년전보다 0.8% 감소했습니다.

또 광업은 철광석과 마그네사이트 등의 생산이 줄어 성장이 2.6% 악화됐고, 제조업은 경공업과 중화학공업 생산이 모두 부진해 3.4% 줄었습니다. 전기가스수도업 여깃 가뭄에 따른 수력발전량 감소로 전기업이 크게 줄면서 12.7% 급감했습니다.

지난해 북한의 국민총소득은 34조5천억원으로 한국의 1/4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139만3천원으로 한국의 1/22 수준이었습니다.

한편 지난해 남북교역규모는 1년전보다 15.7% 늘어난 27억1천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북한으로의 반출은 전기전자제품이 99.8%, 화학공업제품이 19.7% 늘면서 증가를 주도했습니다. 또 북한에서 우리나라로의 반입도 전기전자제품이 29.5%, 생활용품 36% 등 대부분 품목이 크게 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