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입장] 삼성, ‘원정도박’ 안지만 계약해지 “KBO에 승인요청”

입력 2016-07-21 15:06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해외원정도박과 불법 도박 사이트 개설 연루 등의 의혹을 받는 투수 안지만(33)과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투수 안지만에 대해 KBO에 계약 해지 승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구단 측은 이날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안지만에 대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함에 따라, 해당 선수와의 계약 해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단은 선수단 관리책임을 통감하며 삼성 라이온즈를 사랑해주시는 야구팬 여러분과 KBO리그에 깊이 사과드린다”며 “향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수단 교육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해외 원정도박과 국내 인터넷 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로 안지만을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안지만은 지난 2014년 12월 마카오 카지노의 정킷방(카지노업체에 돈을 주고 빌려 VIP를 대상으로 영업하는 사설도박장)에서 수억원대 도박을 한 혐의와 2014년 초부터 지난해 초까지 국내에서 수억원 규모의 인터넷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안지만이 마카오 정킷방에서 도박하는 것을 봤다는 두 명의 목격자 진술과 국내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 접속한 기록, 지인과 나눈 인터넷 도박 관련 카카오톡 대화 내용 등을 확보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