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분양 11만2천 가구…'공급 과잉' 우려

입력 2016-07-22 10:18
<앵커>

최근 정부가 분양시장 규제에 나서고 있지만 시장의 열기는 여전히 뜨겁습니다.

올해 하반기에만 무려 11만2천가구의 분양이 쏟아질 예정인데,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하는 아파트인 '디에이치아너힐즈' 견본주택입니다.

고분양가 아파트에 대한 중도금 대출 규제의 직격탄을 맞은 곳이지만 방문객들로 북적입니다.

정부의 규제를 피한 분양가 9억원 이하 아파트의 분위기는 더욱 뜨겁습니다.

최근 분양에 들어간 사업장들 대부분이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청약을 마쳤습니다.(통cg)

대출 규제에도 '될 곳은 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자 건설사들도 앞다퉈 물량 공급에 나서고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 대형건설사들의 분양 예정 물량은 약 11만2천 가구에 달하는데, 상반기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입니다.(통cg)

하지만 밀어내기식 분양 물량이 단기간에 쏟아지면서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에만 최근 10년 새 가장 많은 30만 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적지 않은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인터뷰>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
"지방 등 공급과잉 이슈가 있는 지역은 입주가 현실화되면서 이미 집값이 조정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질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단기간에 공급이 집중된 곳을 피하고, 분양가와 입지 등을 꼼꼼히 살펴본 뒤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