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성과연봉제 가이드라인' 마련…연봉 최대 차등폭 50%

입력 2016-07-21 11:19
수정 2016-07-21 17:09
시중은행의 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최종적으로 마련됐습니다.

전체연봉의 차등폭을 점진적으로 40%까지 확대하고, 최하위 직급의 연봉제 도입을 추진하는 등 금융공공기관 보다 한층 강화된 안입니다.

은행연합회는 14개 민간은행과 공동으로 외부 컨설팅을 받은 결과 '민간은행 성과연봉제 도입 가이드라인'을 21일 발표했습니다.



연합회는 "국내 은행산업이 저성장 장기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핀테크 확산 등 경쟁심화로 위기에 직면했지만, 은행내 인력구조는 고령화와 호봉제로 인해 인건비 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성과연봉제 도입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가이드라인을 살펴보면 시중은행들은 호봉제 폐지와 연봉제 도입을 위한 '페이밴드(Pay Band)'를 운영, 승진성과와 무관하게 연공에 따른 임금 자동 상승을 막겠다는 방침입니다.

또 최하위 직급의 연봉제 도입을 추진하되, 기존 호봉제의 문제점인 임금의 자동상승에 대한 억제 대안을 반드시 도입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전체 연봉의 최고-최저 차등폭은 도입 당시에는 관리자(부부점장 이상)는 30% 이상, 일반직원(책임자급 이하)은 20% 이상으로 한 뒤, 도입 안정화 이후 단계적으로 40%까지 늘릴 예정입니다.

또 책임자급 이하의 일반직원도 개인성과와 역량에 따라 기본급 인상률을 최소 1%포인트 이상 차등 설정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시중은행들은 이번 발표된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각 행의 현황, 노조 및 직원들과 협의 내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구체적인 적용방안을 마련해 성과연봉제 도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