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한 달, 단기 부동자금 쏠림 여전

입력 2016-07-21 13:36
<앵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이 내려 진지 한 달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시중의 투자자금은 어떻게 움직였을까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신용훈 기자

<기자>

지난달 24일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발표된 이후 한 달이 다 돼가지만 코스피는 여전히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잦은 대외변수에 투자심리가 쉽게 회복되지 못하면서 단기부동자금 쏠림 현상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단기부동자금인 CMA와 머니마켓펀드(MMF), 환매조건부채권(RP)에는 이달 들어 22조가 넘는 돈이 들어왔습니다.

특히 머니마켓펀드 설정액은 최근 127조원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MMF는 만기 1년 이내의 국공채·기업어음이나 만기 6개월 이내의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 우량채권에 투자하는 대표적 금융상품으로 하루만 맡겨도 수익이 나기 때문에 주식 투자자금을 빼거나 펀드를 환매하는 투자자들이 일시적으로 자금을 넣어놓는 용도로 많이 사용합니다. .

이처럼 단기 투자액은 늘고 있지만 주식 투자액은 꾸준히 줄고 있습니다.

투자자예탁금은 한 달새 3조2천억원이 줄었고 주식형 펀드에서도 1조4천억원이 넘는 돈이 빠져나갔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감이 완화되긴 했지만 하반기 유럽국가들의 통화정책 방향,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 등 남아있는 변수에 대응하기 위해 단기 상품에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연말까지 이 같은 단기 투자쏠림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