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위해 가출 여중생 두고 패싸움 벌인 구미-부산 폭력배 ‘쇠고랑’

입력 2016-07-20 17:43


가출 여중생들을 유인해 성매매를 알선하고, 이들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집단 싸움을 한 경북 구미·부산 폭력배 10명이 적발됐다.

대구지검 김천지청은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A(23) 씨 등 구미 폭력배 '호영이파' 8명(2명은 수감중)과 B(22) 씨 등 부산 폭력배 2명(1명은 수감중)을 구속기소했다.

A 씨 등 구미 폭력배는 지난해 3월 인터넷 가출 카페에서 숙식을 제공하겠다며 14세의 가출 여중생 4명을 유인한 뒤 6개월 동안 성매매 알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여중생 1명당 2명씩 함께 여관에서 생활하며 스마트폰 앱의 조건 만남으로 성매수남과 연락한 뒤 회당 15만 원을 받아 절반을 가로챈 것으로 밝혀졌다.

B 씨 등 부산 조직폭력배들은 지난해 9월 여관을 덮쳐 구미 폭력배 3명을 마구 폭행하고 여중생 2명을 부산으로 데려가 성매매를 알선했다.

특히 B 씨는 주짓수란 무술을 연마해 구미 폭력배들을 폭행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그러나 부산으로 간 여중생들이 일주일 만에 구미로 돌아오자 부산 폭력배 1명이 구미에 왔다가 구미 폭력배들에게 들켜 집단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김천지청 김명수 형사2부장검사는 "단순 폭행사건으로 접수된 사안을 추가로 집중 수사해 청소년 성매매 알선 실체를 밝혀냈다"며 "가출 청소년은 가정에 복귀하도록 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서 상담을 받도록 했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뒤 "이런 아이들이 나중에 커서 어른이 되면 우리나라가 어떻게 될까" "이런 아이들이 성장해서 나중에 국회의원 한다고 하겠지?" "이런데도 부모들은 여학생들이 나쁘고 우리 아들은 문제가 없다고 주장할 듯" 등의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