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금융 렌딧(대표 김성준)이 투자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을 정리하는 통계 자료를 발표했다.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투자한 투자자를 분석한 자료다. 렌딧은 지난해 7월11일 ‘렌딧 1호 포트폴리오’를 내놓으며 P2P 투자 모집을 처음 시작했다. 대출 서비스를 5월에 시작한 후 2개월 후의 일이다.
대출과 투자 서비스의 시작 시기가 다른 이유는 렌딧이 국내 P2P금융업계 최초로 선보인 독특한 투자 모집 방식 때문이다. 렌딧은 개별 대출 고객에게 집행되는 대출 건을 자사 보유자금으로 우선 집행하고, 일정 기간 집행된 대출 채권을 100건 이상 모아 포트폴리오로 구성한 뒤 매월 1회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와 같은 P2P 포트폴리오 투자로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총 11회의 포트폴리오 투자 모집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제까지 모집이 완료된 총 누적투자금액은 129억3천만원, 참여한 투자자수는 2,414명이며, 이들의 평균 수익률은 세전 10.42%로 나타났다. 1인 최대투자금액은 1억2천2백만원, 1인 평균투자금액은 536만원으로 집계되었다.
렌딧이 선보인 포트폴리오 투자의 강점은 1회 투자 시 100건 가량의 채권에 자동분산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분산투자 효과로 연체가 발생해도 원금 손실 확률이 낮으며 안정성을 확보해 투자 수익 실현이 가능하도록 고안된 투자 방식이다. 이에 따라 1년 간 이루어진 누적투자건수는 총 469,566건으로 나타났다. 각 포트폴리오 별 투자자수에 분산투자한 채권 수를 곱해 합산한 결과다. 투자자 1인이 평균적으로 분산투자한 평균분산투자 채권 수는 195건으로 나타났다. 투자자 1인이 여러 번의 포트폴리오에 재투자 해 최대로 분산투자한 채권 수는 869건으로 집계 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지역의 투자자가 52.8%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도가 33%로 그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65.9%, 여성 34.1%로 남성 투자자의 비율이 높았으며, 연령별 비율은 30대 투자자가 47%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40대 투자자는 22.4%, 50대 이상의 고연령층도 21%를 차지하고 있었다.
렌딧 투자자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아 보기 위해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투자자들의 소득 현황은 연소득 3천만원~5천만원이라고 답한 투자자가 40%로 가장 많았다. 5천만원~1억이라고 답한 투자자가 31%, 3천만원 미만은 14%로 나타났으며, 1억원 이상이라고 답한 투자자도 10%로 나타났다. 이들이 답한 전체 소득 대비 투자자금 비중은 전체 소득 중 20~50%를 투자한다고 답한 사람이 28%로 가장 많았으며, 10~15%가 22%, 5~10%가 19% 순으로 집계 되었다. 전체 소득 중 50% 이상을 투자한다고 답한 사람도 1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투자 목적은 66%의 투자자가 재산형성이라고 답변해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그 외 투자 목적은 주거, 교육 등을 위한 목돈 만들기16%, 노후대비자금 16% 등으로 드러났다.
전체 투자금액 중 P2P에 투자하는 비중에 대한 답변도 흥미롭다. 투자금액 100%를 P2P에만 투자한다는 사람도 7%로 나타났다. 그 외 34%의 투자자가 투자금액 중 10% 미만을 P2P에 투자한다고 답변했다. 10~20%를 P2P에 투자하고 있다고 한 사람은 25%, 20~50%라고 답변한 사람은 21%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응답자는 총 264명이다.
1년 간 선보인 총 11회의 포트폴리오 운영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높은 재투자율이다. 렌딧 1호~11호 포트폴리오 운영 현황을 살펴 보면 2호 포트폴리오 재투자율 12.2%를 시작으로 매 회 높은 재투자율을 나타내고 있는 중. 기존 투자자의 만족도가 그만큼 높다는 점을 알 수 있는 결과다. 투자자들은 설문 조사에서 렌딧 투자에 만족하는 주요한 이유로 다수의 채권에 분산투자가 가능하고, 개별 채권을 고를 필요가 없으며, 매달 원금과 이자가 상환되는 방식이 좋다는 점 등을 꼽았다. 렌딧 8호 이후에는 매 포트폴리오 마다 50% 이상의 기존 투자자가 다시 투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평균 재투자율은 38.4%다.
서비스 1년 만에 포트폴리오 1회 구성 시 분산투자가 가능한 채권 수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7월 1호 포트폴리오 오픈 당시 20건의 채권으로 구성했던 반면, 6호 포트폴리오 이후 꾸준히 매 회 100건 이상의 채권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선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에 투자 모집이 마감된 렌딧 11호 포트폴리오의 경우 총 17억4천만원 모집 규모에 134건의 채권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렌딧의 김성준 대표는 “지난 1년 간 평균 수익률 10.42%, 연체율 0.48 %로 매 포트폴리오 구성 시 예상했던 범위 내에서 안정되게 투자가 운영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1년 간의 포트폴리오 운영 노하우를 더욱 발전시켜 보다 안정된 수익률과 만족도가 높은 투자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벤처스탁팀(wow4989@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