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다목적용 차량(RV) 판매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구매자들의 기호변화를 실감케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5개 완성차 업체들이 지난 1∼6월 국내 시장에서 판매한 RV는 전년 동기 대비 8.7% 늘어난 271,523대로 기존 상반기 최대치였던 2002년의 266,018대 기록을 14년 만에 갈아치웠다.
'RV 르네상스'는 기아차 쏘렌토, 현대차 싼타페, 기아차 카니발, 현대차 투싼이 RV 판매순위 1∼4위를 휩쓸면서 현대기아차가 이끌었다.
<사진설명=지난 상반기 국내 완성차 RV부문 판매 1위를 기록한 기아차 쏘렌토 모습>
상반기 RV 판매 1위인 쏘렌토는 43,912대가 팔렸고, 41,178대가 판매된 싼타페는 근소한 차이로 2위에 머물렀다.
미니밴 카니발(32,038대)과 투싼(31,741대)이 각각 3, 4위에 올랐다.
쌍용차의 부활을 이끈 소형 SUV 티볼리는 27,969대의 판매실적으로 5위를 ,27,244대가 판매된 기아차 스포티지가 6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7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로 돌아온 기아차 모하비, 국내 최초 친환경 SUV인 기아차 니로 등도 선전을 펼치며 RV 열풍에 가세했다.
RV를 제외한 승용차는 2006년 상반기 319,572대에서 올해 같은 기간 409,192대로 28%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RV는 123,290대에서 271,523대로 10년 사이 120% 이상 급증한 것에서 볼 수 있듯 불과 10년사이에 소비자들의 차량 구매 패턴은 엄청나게 변화했다.
업계는 최근 신형 RV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고, 향후에도 상품 경쟁력을 보유한 RV가 시장에 선을 보일 예정이어서 RV 판매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들도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RV 라인업 확대에 나서고 있어 당분간 국내 자동차 시장은 RV 차종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는데 공통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