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분양폭탄 터진다

입력 2016-07-18 23:07
<앵커>
이번 주 경기도에서만 1만 가구 이상의 분양물량이 쏟아집니다.
분양시장 분위기가 한풀 꺾인 점을 감안할 때 물량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입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호반건설과 동문건설, 금강주택 등 중견 건설사들이 이번 주 경기도에서 대규모 분양에 나섭니다.
먼저 시흥 배곧신도시에서는 호반건설이 '시흥배곧 호반 써밋플레이스' 1,800가구를 분양합니다.
평택에서는 동문건설이 '지제역 동문 굿모닝힐 맘시티'를 분양합니다.
3개 블록에서 2,800가구를 분양하는데, 대치동 학원과 계약을 맺어 학원타운을 만들어 실수요층을 공략한다는 전략입니다.
군포에서는 '군포송정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2차'가 447가구 공급되며, 안양에서는 호계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평촌 더샵 아이파크'가 분양을 앞두고 있습니다
남양주시 별내동에는 2천 가구가 넘는 국민임대주택도 공급됩니다.
전문가들은 한 주에 1만 가구 이상 물량이 쏟아지는 건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팀장
"한 주당 분양규모는 4~5천 가구가 적정한데 최근에는 경기권을 중심으로 주당 1만가구가 넘게 분양되고 있다. 경기도는 서울과 달리 멸실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질적인 측면에서도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크다"
실제 지난 달 전체 청약자수는 전년 대비 20% 가까이 감소하는 등 청약시장 열기는 한풀 꺾인 상황입니다.
수요는 주는데 공급은 계속 늘고 있는 겁니다.
건설사들이 앞 다퉈 물량 털어내기에 나서면서 지방에 이어 수도권에서도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