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1998년 인도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꾸준히 신흥시장 문을 두드려 온 가운데, 올해 상반기까지 브릭스(BRICs) 현지공장의 누적 생산 대수가 2천만 대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1998년부터 2016년 상반기까지 현대기아차 브릭스 4개국 총 12개 공장에서 자동차 2,064만대가 생산된 가운데 중국 공장이 1,217만대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인도 670만대, 러시아 114만대, 브라질 62만대 순이었다.
특히 현지 생산량의 88%가량이 브릭스 4개국 내에서 판매된 것으로 나타나, 브릭스 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 생산 구축이 성공적이었다는 것이 종합적인 평가다.
현대차는 1998년 인도공장이 문을 연 데 이어 2002년에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중국에 공장을 짓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후 2011년 러시아, 2012년 브라질에 각각 공장을 설립해 브릭스의 현지 생산체계를 완성했다.
다만 현대기아차의 브릭스 생산이 전체 생산량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점에 대해 신흥국 리스크가 그만큼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신흥시장이 상대적으로 불확실성이 높고 시장 변동에 따른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높은 신흥국 의존도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향후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