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가수들, ‘판타스틱 듀오’ 찾는 속사정...상상 이상의 감동 밀려온다

입력 2016-07-17 13:27


SBS ‘일요일이 좋다-판타스틱 듀오’가 매주 감동의 뮤직드라마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에브리싱’ 앱 하나로 가수와 시청자가 만나 꿈의 듀오 무대를 만들어낸 것은 오직 ‘판타스틱 듀오’에서만 볼 수 있기에 그 의미가 더하다. 톱가수들의 잇따른 출연 역시 이 때문이다.

가수 양희은은 최근 진행된 ‘판타스틱 듀오’ 녹화에서 눈물을 보였다. 평소 강인하고 당찬 이미지의 양희은이었기에 그녀의 눈물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양희은은 10대부터 60대까지 세대를 불문하고, 자신의 노래 ‘아침이슬’을 부른 시청자들의 앱 영상을 접하자 자신의 데뷔 시절을 떠올렸다. ‘아침이슬’로 위로받았던 그 때의 양희은과 지금도 ‘아침이슬’로 위로받는 시청자들의 모습은 정확히 겹쳐졌고, 감정은 통할 수 밖에 없었다.

감동의 깊이는 후배 가수 역시 느낄 수 있다. 에일리는 자신의 앱 영상에 등장하는 20대 알바생들을 보고 눈물을 쏟았다. 데뷔 전, 에일리 역시 아르바이트 생으로 시작해 이 자리까지 온 것이기에 마치 거울을 보는 듯 영상에서 눈을 떼지 못했고, 시청자들은 그런 에일리를 위로하듯 환상의 하모니로 노래를 만들어냈다. 최근 함께한 김태우 역시 “이런 감정은 처음 느껴본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10일 방송분은 앞으로 ‘판타스틱 듀오’에서 만들어질 뮤직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양희은은 자신의 판듀로 함께해 준 시청자들의 모습을 보고 “노래란 건 역시 부르는 사람들의 것이라 생각했다”며 ‘판타스틱 듀오’ 존재의 의미를 곱씹어주었다. 이밖에 ‘제1대 판듀’로 5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이선희는 “판듀를 해준 예진아씨 덕분에 열심히 해야겠다는 계기가 생겼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단순히 시청자들이 꿈을 이루는 무대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가수에게도 특별한 전환점이 되는 시간이었다는 뜻이다.

가수도, 시청자도 모두에게 꿈이 되고, 특별해질 수 있는 무대가 흔치 않다는 점에서 ‘판타스틱 듀오’는 이미 그 존재의 가치를 입증했다.

한편, 오늘(17일) 방송되는 '판타스틱 듀오'에서는 양희은X사당동 쌍보조개, 김건모X마산설리, 씨스타 그리고 김태우X월미도 작은 거인이 파이널 무대 대결을 펼쳐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