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군부 ‘끈질긴 저항’ 불구, 쿠데타 실패 “투항한다”

입력 2016-07-16 17:08


터키 군부 쿠데타 실패 소식이 외신을 통해 전해졌다.

터키 군부 쿠데타 실패로 1500여 명이 체포됐고 대령·장군 등 30여 명의 직위가 박탈 당했다.

1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터키 군부 쿠데타는 실패했다. 쿠데타 세력은 앞서 이날 오전 수도 앙카라와 최대도시 이스탄불의 국제공항 등을 장악했다.

그러나 휴가 중이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6시간 만에 이스탄불 국제공항을 통해 복귀해 '쿠데타는 실패했다'고 선언, 사태 수습에 나서면서 빠르게 진압됐다.

터키 국영 아나돌루 통신과 외신 등에 따르면 터키 군부는 이날 저녁 민영 NTV 방송국과 도안 통신사를 통해 전국의 권력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터키 고위 관리는 친정부 세력이 군사본부를 장악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탱크와 헬기를 동원한 군부 쿠데타로 한때 군사본부에 억류됐던 터키군 참모총장 등 인질들도 구조됐다.

그러나 아직 소수 반군 세력의 저항은 아직 계속되고 있으며, 이들이 일부 군용 헬기를 통제하고 있다.

아나돌루 통신은 밤사이 벌어진 쿠데타 시도 과정에서 최소 90명이 숨지고 1154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또 1563명이 체포됐으며, 200여 명의 비무장 군인이 군사본부에서 나와 경찰에 투항했다.

이 관리는 사망자 대다수가 민간인이며 쿠데타를 모의한 16명도 숨졌다고 밝혔다. 체포된 이들의 대다수는 군인들이며, 터키 군부의 대령 29명과 장군 5명이 직책을 박탈당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