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대주주 감자 확정…25일 현대그룹 떠난다

입력 2016-07-15 14:54
<좌상단> 현대그룹 떠나는 현대상선

<앵커>

현대상선이 해운동맹 가입 후 대주주 감자안까지 통과시키면서, 구조조정 절차를 마무리했습니다.

다음 주 채권단의 출자까지 이뤄지게 되면, 현대상선은 현대그룹을 떠나 산업은행의 자회사가 됩니다.

장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상선의 대주주 감자안이 통과되면서, 현대상선이 현대그룹에서 사실상 분리됐습니다.

현대상선은 오늘(15일) 연지동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대주주의 7대 1 감자안을 99.9% 찬성으로 원안대로 통과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현정은 회장 등 대주주의 지분율은 22.64%에서 3.64%로 낮아집니다.

여기에 오는 22일 채권단의 출자전환까지 이뤄지면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0.5% 미만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인터뷰> 현대상선 관계자

"(대주주 변경은) 그 동안 경영상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5일 정도부터는 대주주가 채권단으로 확실히 넘어가게 됩니다."

현대상선은 하반기 중 공정거래위원회의 계열분리 승인 절차를 거쳐, 현대그룹 계열사에서 제외될 전망입니다.

이렇게 되면 현대그룹에는 사실상 현대엘리베이터만 남게 되며, 공정위가 지정하는 대기업 집단에서도 제외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구조조정 절차를 마친 현대상선과 달리, 한진해운은 당장 이달 말까지 추가 자금지원책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한진해운은 이를 위해 국내외 금융기관들을 상대로 2조5000억원 규모의 선박금융 원리금에 대한 상환유예를 협상 중입니다.

해외 선주들과의 용선료 협상도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될 경우 해외 선주들 입장에서도 채권액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용선료 인하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