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끄는 글로벌 증시…'서머랠리' 지속

입력 2016-07-15 18:31
<앵커>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글로벌 시장의 동반 랠리를 이끌고 있습니다.

당분간 서머랠리로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글로벌 증시의 상승 원인과 앞으로의 전망을 최경식 기자가 짚어봅니다.


<기자>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글로벌 증시의 상승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다우지수는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18,506.41)를 기록했고, S&P500지수도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2,163.75)로 마감했습니다.

여기에 나스닥지수도 가세해 연중 최고치(5,034.06)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인터뷰>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브렉시트를 계기로 해서 금리가 떨어졌다. 미국 금리가 이전에 10년물 국채가 1.7%-1.8%정도였는데, 지금은 1.5% 정도 하고 있다. 독일 금리는 마이너스다. 금리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내려와버린 것에 대한 반응이 나타나는 것이다."

또 영국이 금리를 동결하면서 8월에 경기부양책을 내놓겠다고 한 점과 2분기 깜짝 실적 발표와 경제지표 개선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이러한 미국발 증시 훈풍 속에, 런던을 제외한 유럽 증시도 전반적인 강세를 기록했습니다.

또 일본 증시는 10조엔이 넘는 경기부양책 발표로 5일 연속 올랐고, 국내증시도 5일째 상승하며 2,020선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시장에선 글로벌 증시가 본격적인 서머랠리에 진입했다는 의견이 속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브렉시트 결정 이후 채권과 금 등 안전자산으로 쏠렸던 글로벌 자금이 다시금 증시로 돌아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브렉시트에 대처하기 위한 각국의 경기부양 정책이 점차 가속화되고 있고, 연준의 금리인상 지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 등이 글로벌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

"브렉시트라는 것이 오히려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를 좀 늦게 가져가게 했다. 또 각국의 유동성도 완화시키는 효과를 내고 있고. 글로벌 증시의 환경 자체가 상당히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서머랠리가 예상된다."

다만 이탈리아 은행권의 부실 처리 문제가 남아있고, 미국 경제지표 개선으로 인해 연준이 다시금 금리인상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여기에 영국이 내각구성을 마치고 브렉시트에 본격 돌입할 경우 향후 글로벌 증시에 적지 않은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최경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