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티드' 박해준, 청장마저 버린 '비열의 끝판왕'

입력 2016-07-15 09:55


‘원티드’ 박해준이 비열한 본색을 드러냈다.

14일 방송된 SBS 드라마 ‘원티드’ 8회에서는 방송 종영을 선언했던 송정호(박해준)가 ‘정혜인의 원티드’에 직접 출연하면서 그동안 검은 거래를 해오던 경찰청장의 비밀을 폭로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지난 7회에서 송정호는 사전 예고 없이 ‘정혜인의 원티드’의 종영을 선언했다. 중국자본의 투자와 검은 거래를 해오던 경찰청장과의 관계유지를 위해 빠져나가기 딱 좋은 타이밍이란 계산 때문이었다. 실제로 정체를 알 수 없는 투자자의 입맛에 맞춰야 한다며 신동욱(엄태웅)에게 원티드 제작팀의 방을 정리하라며, 직접 압박하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송정호는 유괴범의 미션에 따라 방송에 출연, 경찰청장의 비밀을 폭로한다.



극중 박해준은 권력에 순응하고 철저한 계산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을 연기해왔다. 8회에서는 또 다른 달콤한 제안이 있었는지 동업자로 보였던 경찰청장을 궁지로 몰아넣어 버리기도 했다. 방송에서 왜 딸의 이야기를 했냐는 질문에도 “딸내미 일은 내가 그런 거 아닌데. 청장님 선택이지”라고 답변하며, 앞서 방송을 제작을 위해 고개 숙이며 부탁하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박해준의 이러한 연기로 송정호는 더욱 비열하고 매정한 악역으로 발전하고 있다. 자신의 검은 거래가 드러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청장을 버리는 행동에서 방송 한 시간 전에 SG그룹의 함태섭(박호산)과 현우에 대한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을지, 그에 따른 송정호의 태도가 어떻게 변하게 된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박해준이 열연 중인 '원티드'는 매주 수, 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사진=SBS 드라마 '원티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