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청소년 담당 경찰 간부, 여성 성추행 혐의 조사 중 ‘충격’

입력 2016-07-14 16:32


경기도 일선 경찰서 여성청소년 담당 부서장이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모 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A 경정을 성추행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경정은 올 2월부터 최근까지 지인인 여성 차에 동승, 이 여성의 허리를 감싸 안고 몸을 만지는 등 수차례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감찰부서는 A 경정에 대한 근무태만, 성추행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 12일 A 경정을 대기 발령하는 한편, 감찰조사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성추행 정황이 확인돼 곧바로 경기남부청 성폭력수사대에 직무고발 조치했다.

일선 경찰서 여성청소년과는 여성과 청소년 관련 범죄를 수사하고 범죄 예방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는 부서로, A 경정은 이 부서 책임자이다.

A 경정은 "성추행 의혹은 소문일 뿐이다"라며 혐의를 부인한 뒤 "대기발령 조치가 떨어지니 여기저기서 자꾸 말을 만드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서 내 일부 직원들을 다른 곳으로 발령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그런 소문이 나돈 것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A 경정의 수사를 맡은 경기남부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피해자 조사를 완료한 뒤 A 경정을 불러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