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내년 상반기 목표치인 2%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 오후 한국은행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제 운영상황 설명회에서 최근 저물가의 원인으로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 하락을 주요 요인으로 꼽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국내 석유류 가격 하락이 올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8%p 정도 낮춘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는 다른 나라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국제유가의 초과공급 완화와 세계경기의 점진적 회복, 금리인하 효과 등으로 물가상승률이 올해 말 1%대 중반, 내년 상반기에는 2% 수준에 가까이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아울러 "한국은행이 쓸 수 있는 수단은 기본적으로 금리"라며 "지난해 두차례, 올해 한차례 기준금리 인하가 시차를 두고 수요 면에서의 물가하락 압력을 어느정도 완화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말 물가안정목표제를 새롭게 공표하고 중기적인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을 목표 수준인 2%에 수렴시키는 방식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습니다.
목표치에서 6개월 연속 ±0.5%p를 벗어나는 경우 물가의 목표이탈 원인과 전망 등에 대해 설명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이 총재는 "당분간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며 하방리스크가 커질 경우에는 목표 이탈 정도를 줄여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물가의 상방리스크가 현재화되더라도 경기회복세가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통화정책 기조를 조정하는데 신중을 기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