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효자상품 '도시락'…빅3, 고급화 경쟁

입력 2016-07-14 16:36
<좌상단> 편의점업계 도시락 전쟁

<앵커>

혼자 밥을 먹는 '혼밥족'이 늘면서 편의점 도시락 매출이 치솟고 있습니다.

간단한 메뉴에서 시작해 최근에는 국과 찌개류, 보양식까지 출시되면서, 도시락이 점차 고급화되고 있는데요,

편의점 업계 빅 3의 때 아닌 도시락 고급화 전쟁을, 장슬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도시락에 뜨거운 물을 붓고, 전자렌지에 약 3분간 돌려줍니다.

단돈 3,800원으로 먹을 수 있는 부대찌개 도시락입니다.

1인 가구가 늘면서, 간편하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편의점 도시락이 열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편의점 도시락의 매출 증가 속도는 매우 빠릅니다.

CU 도시락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2014년 10.2%에서 지난해 65.8%, 올해 상반기에는 무려 202%까지 치솟았습니다.

특히 CU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백종원도시락은 편의점의 전통 인기 상품인 소주와 우유 등을 제치고 매출 1위에 등극하는 신기록까지 달성했습니다.

GS25 편의점도 올해 상반기 매출 증가율 171.8%를 기록했고, 세븐일레븐은 155.8%, 미니스톱은 88.1%의 증가율을 각각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CU 큰길타워점 지점장

"(도시락은) 작년 대비 3배 이상 매출이익에 기여했습니다. 고객들 입맛에 맞춘 메뉴 개발과 저렴한 가격이 고객들을 편의점으로 오게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도시락이 편의점의 효자상품으로 자리 잡자, 업계는 도시락 개발을 위한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GS25는 업계 최초로 도시락 예약주문 서비스를 도입하고, CU와 세븐일레븐은 밥을 짓는 데 노하우를 접목하기 위한 '밥 소믈리에'까지 영입했습니다.

국과 찌개뿐만 아니라 1만원대 보양식, 부산의 명물인 비빔당면도 도시락 신제품으로 개발하면서 영역을 넓혀가는 모습입니다.

시대와 소비자 취향 변화에 따른 편의점 도시락 고급화 경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