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 내년 2%대 간다…소비심리 이상無"

입력 2016-07-14 13:30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내년이 되면 2%대로 높아질 것이라고 한국은행이 전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14일 최근 물가안정목표제 운영상황을 설명하면서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낮춘 가장 큰 요인이 국제유가 하락이라며 국제유가는 초과공급 완화와 세계경제의 점진적 회복에 힘입어 완만한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올해 상반기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0.9% 오르는 데 그치며 한은의 목표수준인 2.0%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한국은행은 국제유가 하락이 올해 상반기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8%포인트 정도 낮췄다고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수입물가 역시 소비자물가를 낮춘 요인으로 지목됐습니다. 국제원자재가격이 낮아지고 글로벌 수요가 부진한 영향으로 올들어 수입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가량 하락했습니다. 수입물가 하락은 수입원재료를 사용하는 국내 재화나 서비스 원가절감을 통해서 가격인하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이런 가운데에서도 소비수요는 크게 악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국은행은 밝혔습니다. 저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물가상승률이 하락할 경우 임금상승률 둔화와 경제심리 위축으로 소비자 물가의 추가 하락이 나타날 수 있지만, 기대인플레이션율과 임금상승률은 현재까지도 안정되어 있다는 게 한은의 설명입니다.

특히 가격변동이 심한 석유류와 농산물 가격을 제외한 물가상승률은 올 상반기 1.7%였던 점 역시 수요측면에서 물가 하락이 크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국은행은 전했습니다.

한국은행은 하반기 이후 국제유가의 초과공급 완화와 더불어 세계교역량이 회복되고 한국은행이 지난해와 올해 금리를 인하한 효과가 나타나면서 내년 상반기 물가는 2.0%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또 하반기에는 1.9%의 물가상승률을 보여 연간으로는 1.9%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한은은 앞으로 물가 하방리스크가 커질 경우 그 원인과 향후 물가경로를 감안해 물가상승률의 목표이탈 정도를 줄여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