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한가림이 KBS2 TV소설 '저 하늘에 태양이'(극본 김지완·이진석, 연출 김신일)에 캐스팅됐다.
극 중 한가림이 맡은 배춘자는 전라도에서 상경한 고아로, 글자조차 읽을 수 없는 문맹이지만 행동 하나하나가 사랑스럽게 보이는 캐릭터이다. 멋에 살고 멋에 죽는 폼생폼사 배춘자(한가림)는 주연인 인경(윤아정)과는 한 지붕 아래에서 아옹다옹하며 미운 정 고운 정을 쌓는 사이이다.
평소 어떤 배역이든 최선을 다하는 한가림의 열정을 높이 평가한 감독 및 제작진이 초기 집필 단계부터 한가림의 캐스팅을 염두에 두고 대본을 작성했다고 알려져 화제이다.
본래 한가림은 경상도 출신으로, 지인들과 허물없이 어울릴 때면 문득 사투리가 튀어나오는 창원 토박이이다. 반면 한가림의 극 중 역할 배춘자는 전라도에서 상경한 낫 놓고 'ㄱ'자도 못 읽는 시골 처녀인데, 이를 얼마나 자연스럽게 표현할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한가림은 새로운 작품의 출연을 앞두고 "저를 두고 집필해 주셨다는 말씀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 기대에 부흥할 수 있도록 최고의 캐릭터로 보여드려야 할 텐데 걱정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속사인 루브이엔엠 관계자는 "캐스팅 후 매일 몇 시간씩 전라도 사투리가 쓰인 영화나 드라마를 귀에 달고 산다. 사실 가림이 뿐 아니라 요즘 '저 하늘에 태양이' 캐스팅된 배우들 모두 사투리 수업 받느라 정말 바쁘다더라"라고 말했다.
'저 하늘에 태양이'는 1970년대를 배경으로 생계에 허덕이며 꿈을 외면했던 시대, 중졸의 산골처녀가 수많은 역경을 극복하고 꿈과 사랑을 완성하는 파란만장 성공기를 다루는 작품으로 9월 5일 첫 방송 예정이다. 월~금 오전 9시 KBS2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