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막말 논란 몇번째? 과거 "아구통 날리겠다" "애나 봐라"

입력 2016-07-14 07:46


홍준표 막말 논란에 경남 야당들이 사퇴를 촉구했다.

홍준표 막말 논란 관련 더불어민주당·정의당·국민의당·노동당·녹색당 등 경남 야5당 정당협의회는 13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날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하는 여영국(정의당) 도의원에 막말한데 대해 "홍준표 지사는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홍준표 지사는 과거에도 여성 의원에 '일하기 싫으면 집에 가서 애나 보든지 배지 떼라', 기자들에겐 '안경 벗기고 아구통을 날리겠다', 청년들을 만난 자리에선 '이화여대 계집애들 싫어한다' 등 수없이 저질스러운 말을 내뱉어왔다. 이러한 막말 퍼레이드는 정치인의 품격을 떠나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소양도 없는 비상식적인 행태가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준표 지사 막말은 340만 경남도민을 부끄럽게 하는 처사이며 부적절한 망언"이라며 "도지사가 현직 도의원에 망언하는 것은 의회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으로밖에 안 보인다. 경남도민과 도의원은 '개', '쓰레기'가 아니다. 도민을 위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정치적 책임을 지는 자세를 보여라"고 촉구했다.

홍준표 지사는 지난 12일 도의회 현관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여영국 의원에 "쓰레기가 단식한다고"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는 등 막말을 했다.

여영국 도의원은 이날 창원지방검찰청에 모욕죄 혐의로 홍준표 지사를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