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주춤사이 청포도 등극...소주·막걸리 제품 속속 출시

입력 2016-07-12 09:44
수정 2016-07-12 09:45
식품업계가 이른바 '대세'였던 바나나 대신 청포도를 첨가한 식품 출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일부 매체들은 식품업계와 바나나와의 이별, 그리고 청포도와의 새로운 관계라는 해학적인 표현까지 쓸 정도다.

'청포도 아이템'에 적극적인 곳은 특히 주류업계다.

청포도를 첨가한 소주까지 나올 정도다.



하이트진로는 '청포도에이슬'을 선보였다. 청포도의 상큼한 맛을 살린 13.0도의 리큐르 제품이다. 소비자평가에서도 소주와 청포도의 '깔끔한' 맛이 조화를 이룬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회사는 강조한다.

바나나맛을 가미한 막걸리로 호조를 누린 국순당도 이번에는 청포도에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

국순당의 '아이싱 청포도'는 청포도 과즙을 넣어만든 '청포도 아이싱'을 출시했다. 알코올 도수를 기존보다 1도 낮은 3도로 한데다 캔제품으로 도수 부담도 줄이고 휴대도 간편하다.

맥주업계 3위 롯데주류도 청포도 아이템을 놓칠수 없다는 기세다.

알코올 도수가 순한 이미지를 내걸은 '순하리' 보다도 도수를 낮춘 '순하리 소다톡 청포도'를 출시했다. 휴대성을 높이기 위해 페트용기에 담은 제품이다.

주류뿐 아니라 음료에도 CJ제일제당의 '쁘띠첼 워터팝' , 코카콜라사의 '미닛메이드 홈스타일' 등 청포도 과즙을 섞은 음료까지 바나나에 이어 청포도가 차기주가로 자리잡을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