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어느새 의젓해진 아이들… 매일 매일이 놀라워

입력 2016-07-11 13:38



재미와 가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육아 예능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며 쏟아지는 육아 예능 속 존재 가치를 빛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 138회 ‘강하고 담대하게’에서는 저마다 강하게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방송됐다. 그 과정에서 아동 유괴에 대처하는 방법 등이 소개하며 시선을 모았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적극적이고 대담했다. 아빠와 캠핑에 나선 서언-서준은 노란 쪽지를 찾는 보물찾기를 하면서 아빠가 놀랄 정도의 용감한 행동을 보였다. 구석구석 숨겨져 있던 보물들을 다 찾아내는가 하면, 풍선 안에 들어있던 보물도 다양한 꾀를 내어 결국 획득했다. 늦은 밤 깜깜한 숲 속도 겁 없이 들어갔다.

받는 거에만 익숙할 것 같던 아이들은 베풀 줄 알고, 분위기를 이끌어 가는 대담한 리더십도 생겼다. 보물을 획득한 서준은 투명 매니큐어를 골라 캠핑에 참여한 아이들한테 “한 사람씩 한 줄로 서라”고 말하며 적극적으로 매니큐어를 발라줬다.

낯선 사람을 경계하라는 말도 아이들은 잘 따랐다. 이범수는 소다 남매한테 실종 방지 교육을 하고 모의실험을 했다. 다을은 아빠와 친하다는 삼촌의 손을 잡고 나서긴 했지만, 대부분의 낯선 사람을 따라가지 않고 아빠를 기다렸다. 소을은 특히 더 대견했다. 놀이터에서 놀다가 짐을 들어달라는 낯선 이의 말에 큰 소리를 내어 울며 아는 사람한테 급히 뛰어가 도움을 청했다. 낯선 사람을 만나서 소을을 보이는 방식은 올바른 행동이고, 대견한 듯 아빠 이범수는 머리를 쓰다듬으며 소을의 마음을 진정시켰다.

아이들은 또 그렇게 하나하나 겪고 배우면서 아빠들처럼 어른이 되어 간다. 마냥 어린 줄만 알았던 대박은 아빠와 누나들이 장을 보러 나가고 삼촌 이동욱과 혼자 있어도 울지도 않고 잘 놀았다. 오랜만에 만난 공동육아 가족들은 훌쩍 자랐다.

오지호 딸 서흔은 앞니가 나기 시작했고, 스스로 젖병을 들고 먹었다. 양동근의 딸 조이는 아빠와 함께 힙합 무대에 올라 최연소 래퍼로 데뷔했다. 시끄러운 공간에서 사람들이 많은 데도 울지도 않고 아빠 품에 안겨 발을 동동 구르며 좋아하는 모습에 아빠와 도끼 등 함께 출연한 힙합 삼촌들은 대견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