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무허가 펜션주의보…안전 사각지대

입력 2016-07-11 17:57
<앵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소셜커머스를 통해 숙박업소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펜션들은 숙박업 등록을 하지 않은 채 소셜커머스에 입점이 돼 있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소셜커머스 펜션 실태, 장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한 펜션.

인근에 수상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는 북한강이 있어, 여름철에는 피서객들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특히 이 펜션은 국내 한 소셜커머스에 입점돼 있어 누구든 손 쉽게 예약할 수 있습니다.

이 사이트 내에는 즐겁게 잘 쉬고 왔다는 후기 글도 눈에 띕니다.

하지만 이 펜션은 건물의 주용도가 단독주택으로 돼 있을 뿐, 숙박업 등록은 돼 있지 않습니다. 무허가 펜션인 셈입니다.

<인터뷰> 가평군청 관계자

"해당 펜션은 숙박업 등록이 안 돼 있는데요. 무허가입니다."

무허가로 펜션영업을 하는 곳은 이 곳뿐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펜션업계 관계자

"가평 쪽도 많고, 청평 쪽도 많고, 무허가로 하는 곳이 많습니다. 무허가가 얼마나 무서운 법인지 알면서도 그렇게 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펜션들이 숙박업 등록을 하지 않은 채 영업을 하는 것은 건물에 대한 화재보험, 세금 등 비용부담을 덜기 위해서입니다.

더 큰 문제는 화재 등의 사고가 났을 때 투숙객들은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 한다는 것입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자체적으로 숙박업 등록 확인을 한 뒤에 입점을 허용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티몬 관계자

"(확인을 하는) 담당 MD들이 있고요. 방법적인 것은 확인은 해야겠지만 확인하는 절차가 다 있습니다. 내부에 심의팀이 있어서 콘텐츠에 대한 심의도 합니다"

하지만 펜션을 관리해야 할 지자체마저 손을 놓고 있어 피서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가평군청 관계자

"농촌지역이고 하절기에 손님이 좀 몰리잖아요. 그러다보니 일부 무허가로 하는 경우도 있기는 있습니다. 저희가 하는 일이 방대하고 여력이 없어 민원이나 신고가 들어오지 않으면 일일이 신고를 했는지 확인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비용을 줄이려는 업체와 손을 놓고 있는 지자체의 무관심 속에 소셜커머스 펜션도 안전 사각지대에 놓였습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