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상반기에 신규 상장된 기업들 가운데 3분의 1정도가 마이너스 주가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안정적인 펀더멘탈이 뒷받침 됐음에도 불구하고, 낙폭이 과대한 기업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최경식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올해 상반기 공모를 통해 신규 상장한 기업들 중 주가수익률이 마이너스인 기업은 전체 25개사 중 9개입니다.
이 가운데 주가수익률이 10% 이상 눈에 띄게 하락한 종목들도 있습니다.
통상 상대적으로 주가하락폭이 크다면 해당 기업이 부진하다고 생각해 투자를 꺼리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안정적인 펀더멘탈이 뒷받침됐음에도 불구하고, 낙폭이 과대한 기업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분석합니다.
상반기 새내기주 가운데 주가하락률은 10%를 넘어섰지만, 안정적인 실적을 기반으로 향후 성장성까지 엿보이는 종목으로 레이언스와 아이엠텍, 대림씨엔에스 등이 꼽힙니다.
특히 레이언스의 경우 상반기 주가수익률이 -24%이지만, 패널 공급의 안정화와 엑스선 디텍터의 매출 증가로 인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내년부터는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와의 ODM 매출도 발생할 예정이어서 향후 성장성이 더욱 돋보이고 있습니다.
전자부품 업체인 아이엠텍도 카메라모듈과 메탈케이스 사업에서의 고성장이 기대되면서,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28%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콘크리트파일 업체인 대림씨엔에스도 고강도 콘크리트(PHC) 파일 수요의 증가로 인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1% 증가했고, 향후에도 수익성 개선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펀더멘탈이 양호하지만, 해당 기업의 사업 유형과 초기 공모가 산정 비율 등으로 인해 시장 가치가 왜곡될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측면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결국 이러한 성장 가치가 시장에 즉각 반영되느냐의 문제가 있다. 시장의 투자자들이 즉각 받아드릴 수 있는 가치냐. 공감할 수 있는 가치냐를 따져봐야 한다."
또 레이언스와 같은 기업은 초기에 높은 공모가 산정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주가수익률이 더 크게 떨어진 측면도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최경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