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오토텍 노조 파업....사측 "공장 불법 점거"

입력 2016-07-10 18:43
수정 2016-07-10 18:47
국내 완성차업체에 에어컨모듈을 공급하는 공조전문기업 갑을오토텍의 생산직 직원들이 임금교섭을 둘러싼 회사와의 갈등으로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갑을오토텍 등에 따르면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 소속 생산직 직원들은 지난 8일 야간부터 제품출하장과 공장 출입구를 봉쇄한 채 공장을 점거하고 전면 파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회사 측에 기본급 인상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임금교섭 재개를 요구하는 노조는 이달 초까지는 3~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하다가 지난 5일부터 7시간씩 파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회사 측은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가 2015년 8월 단체교섭 부속 합의서를 작성해 조합원 찬반투표까지 거쳐놓고서 임금교섭은 별개라고 주장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다"며 "회사는 2년 연속 심각한 적자인데 노조는 제조업 최고 수준의 연봉과 복지를 누리면서 공장을 불법 점거하고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노조는 "공장 정문을 봉쇄하거나 점거한 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갑을오토텍은 현재 현대모비스와 현대기아차 공장 등에 에어컨 등 차량 공조장치를 납품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