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의 톡투유' 관객 "고등학생 때 괴한에 피습..10년 지나도 여전히 무섭다"

입력 2016-07-11 00:00


'톡투유'에서 한 여성청중이 범죄 피해 경험담을 고백했다.

10일 방송되는 JTBC '김제동의 톡투유-걱정 말아요 그대'(이하 '톡투유')에서는 '소름'을 주제로 500여 청중과 함께했다. 귀신괴담부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한 여성이 지하철에서 겪었던 사연을 밝혔다.

이 여성은 "고등학교 때 학원을 가려고 지하철을 탔다. 한 회사원처럼 보이는 남자가 맞은편에 앉았는데 그분이 '학생 이렇게 같이 있으면 내가 학생을 해코지 할 것 같지 않아요? 아니, 영화에서 보면 그러잖아요'라고 말했다"고 경험을 털어놓았다. 이어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 그 회사원이 웃더라"며 공포에 떨어야 했던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 청중의 경험담을 시작으로 많은 여성들이 용기를 내 본인이 겪었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그 중에서도 한 10대 여성은 방송에서 꺼내기 어려운 본인의 경험을 공개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그녀는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려다 계단으로 올라가는데 어떤 사람이 따라 올라왔다. 그 사람도 계단으로 가려나 싶었는데 4층에서 갑자기 뒤에서 입을 막더니 칼을 꺼내서 허벅지에 상처를 입혔다"며 충격적인 경험을 밝혔다.

이어 당시 기억이 떠오르는 듯 말을 잇지 못하는 그녀에게 MC 김제동은 "어떻게 이 이야기를 청중들에게 공유해줄 마음이 생겼냐"고 물었고, 이에 이 청중은 "10년이 지나도 아직 떨린다. (사람들이) 한 번만이라도 생활하기 불편하고 힘든 피해자 입장을 생각해줬으면 좋겠다"며 어렵사리 심경을 밝혔다. 그러자 한 30대 청중은 "저 분이 정말 많이 힘들었을 것 같고 저 용기가 너무 좋았다. 뭐라고 말하지 못하겠다"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위로와 공감을 건넸다.

어디를 가더라도 범죄의 표적이 될까 걱정하는 모든 이들의 고민을 함께 나눈 JTBC '김제동의 톡투유-걱정 말아요 그대'는 10일 밤 11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