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보감' 곽시양, 갈수록 애틋한 순애보...'국민오빠' 등극하나요

입력 2016-07-09 11:13


‘마녀보감’ 곽시양이 김새론을 향한 순애보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8일 방송된 JTBC 드라마 마녀보감 17회에서는 아버지 최현서(이성재)의 뒤를 이어 소격서 영이 된 풍연(곽시양)이 연희(김새론)를 위해 역병을 치유하는 ‘산천제’를 지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대비심씨(장희진)는 역병으로 인해 수많은 백성이 죽어나가는 상황에서 그 원망이 공주의 저주 때문 이라는 유언비어가 퍼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풍연에게 역병을 치유하기 위한 산천제를 지내줄 것을 부탁했다.

풍연은 제를 지내기 전 연희를 찾아가 “너무 걱정하지 말거라. 이 오라비가 반드시 지켜주마”라며 수심이 가득한 연희를 위로하는 다정한 오라버니의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다정한 순간도 잠시, 흑단검으로 다친 상처가 꿈틀거리며 괴로워하는 자신을 보고 괴로워하는 연희에게 “후회가 된다. 그날 너를 데리고 나가지 말 것을. 미안하구나. 지켜준다 해놓고 지켜주지 못해서”라며 저주의 판도라를 열게 된 자신을 책망했다.

이어 “당장 널 놓으라 하지 마라. 살아온 날 동안 내 맘에 있던 너다. 만약 널 보내야 한다면, 그만큼의 시간이 필요치 않겠느냐”라며 애써 웃음 짓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안겼다.

그동안 풍연은 연희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지원군으로 등장해 몸을 사리지 않고 연희를 지켰다. 뿐만 아니라 연희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노심초사하면서도 연희와 곁에서 늘 함께하는 허준의 모습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는 헌신적인 순애보로 뭉클함을 안기기도 했다.

곽시양은 가슴 아픈 사랑을 계속 해나가는 ‘풍연’ 캐릭터의 입체적인 감정들을 깊은 눈빛과 표정으로 생생하게 전달하며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귀공자 같은 곱상한 외모와는 달리 강단 있는 조선판 엄친아 풍연의 면모를 보여주면서도 연정을 품은 연희에 대한 가슴 절절한 마음을 보여주며 캐릭터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연희를 사이에 둔 허준과의 삼각관계, 흑주술에 잠식되어 홍주의 조종을 받고 있는 아버지 최현서, 그리고 자신을 이용해 연희를 죽이려고 하는 무녀 홍주까지 저주에 얽힌 인물들 간의 치열한 다툼 속에서 회를 거듭할수록 깊어져가는 곽시양의 표현력은 극의 몰입도를 높이며 애틋한 ‘풍연’의 순애보에 힘을 싣고 있다.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슬픈 운명의 풍연이 어떤 선택으로 극에 긴장감을 더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곽시양이 출연하는 ‘마녀보감’은 매주 금, 토 저녁 8시 30분에 방송된다.(사진=JTBC 드라마 '마녀보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