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4년만에 탄생하는 새로운 은행인 인터넷전문은행이 연내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이자 대신 게임 머니를 지급하고 고객을 유저라고 부르는 등 보수적인 은행산업에 새 바람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조연 기자가 윤호영 공동대표를 만나 봤습니다.
<기자>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덕에 이름부터 친근한 카카오뱅크는 요즘 같은 초금리 시대, 이자율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반문합니다.
<인터뷰>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이자율 0.1%, 0.2% 더 받는 것을 의미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시대가 됐습니다. 모바일, 인터넷 세상에서 만날 수 있는 유저들이 좋아할 수 있는 이자, 그리고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고객들에게 직접 주겠습니다."
몇십원, 몇백원 등 원 단위의 소액으로 받는 이자보다 음원 스트리밍 쿠폰, 게임 머니, 쇼핑몰 포인트 등으로 전환하면 더 많은 금액을 주는 것입니다.
또 계좌번호 없이 메신저 친구에게 대화하듯 송금도 간편해지고, 빅데이터 기반의 신용평가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합리적인 중금리 대출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고객을 '유저(User)'라고도 표현하는 윤 대표의 설명에서 ICT기업의 DNA를 가진 은행이라는 점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인터뷰>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기업금융을 바라보고 시작한 사업이 아닙니다. 기존은행과 경쟁하는 영역도 있겠지만, 새롭게 시장을 창출하려 합니다."
윤 대표는 오픈플랫폼을 활용해 국내 핀테크 기업들과 새로운 은행 밸류체인을 만들고, 궁극적으로 금융산업의 시장을 키우는 것이 카카오뱅크의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은행업, 어렵다고들 합니다. 적자 기간을 3년 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역발상으로 적자 1년만에 없어지고 흑자가 되면, 적정한 가격을 받는게 아니죠."
카카오뱅크 전산시스템이 구축되는 대로 이르면 오는 10월 본인가를 거쳐,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출범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