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페더러 윔블던 4강 합류. (사진=JTBC3 폭스 중계 화면 캡처)
'스위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5, 세계랭킹 3위)가 마린 칠리치(28, 크로아티아)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페더러는 6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영국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2016 윔블던 테니스 대회(총상금 2810만 파운드)' 8강전서 칠리치를 세트스코어 3-2(6<4>-7 4-6 6-3 7-6<9> 6-3)로 물리쳤다.
이로써 페더러는 칠리치에 상대전적 6승 1패를 기록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페더러는 먼저 두 세트를 내줬지만 끈끈한 뒷심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1세트에서 페더러는 6-6 타이브레이크까지는 접전 끝에 첫판을 내줬다. 후유증은 2세트로 이어졌다. 서브게임을 내주고 집중력 저하를 보인 끝에 4-6으로 패했다.
세트스코어 0-2 상황에서 페더러의 몸이 풀리기 시작했다. 강력한 서브와 포핸드 스트로크로 3세트(6-3)를 따냈다. 이어 4세트에서 또 한 번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1-9로 이기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서 페더러는 지친 칠리치의 발을 묶으며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페더러는 그랜드 슬램 대회 307승 금자탑을 쌓았다. 또 윔블던 통산 8번째 우승 꿈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페더러는 4강전서 밀로시 라오니치(7위, 캐나다)와 결승행을 놓고 다툰다. 라오니치는 8강전서 다크호스 샘 쿼레이(41위, 미국)를 3-1(6-4 7-5 5-7 6-4)로 꺾고 4강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