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독도는 일본땅·위안부 문제없다"…SBI회장의 망언

입력 2016-07-06 18:12
수정 2016-07-07 10:46
<앵커>

국내 최대 규모 저축은행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 SBI 그룹이 혐한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는 소식, 단독으로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그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한국경제TV 취재 결과, SBI그룹 최고경영자인 요시타카 기타오 회장이 독도와 위안부, 자위권 행사 같은 민감한 사안에 대해 국내 감정과 동떨어진 망언을 쏟아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SBI홀딩스를 이끌고 있는 요시타카 기타오 회장이 국내 모바일 벤처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 장면입니다.


SBI는 전략적 제휴에 그치지 않고 3천만달러, 우리 돈 300억원이 넘는 통 큰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뿐만아니라 SBI홀딩스가 국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SBI저축은행은 업계 자산순위 1위로, 전체 79개 저축은행 대출액의 10%를 독식할만큼 영향력이 큽니다.


이렇게 한국사업에 공을 들이는 요시타카 회장이지만 속내는 이와는 정반대였습니다.


일본 SBI홀딩스가 운영하고 있는 요시타카 기타오 회장의 개인 블로그입니다.


일본 교과서에 독도와 위안부 문제를 극우적으로 기술한 것과 관련해 환영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가 역사를 제대로 분석하고, 옳다고 믿는 사실을 전달하는 게 뭐가 나쁘냐”고 반문합니다.


아사히 신문이 위안부 강제성을 보도했던 것과 관련해서는 “중대한 사실을 왜곡한 신문사를 용납할 수 없다”며 “구독을 끊고 요미우리 신문으로 대신했다”고 적혀있습니다.


자위대가 군대이고, 집단적 자위권 행사는 당연한 것이라는 발언도 서슴지 않습니다.


[인터뷰] 권오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팀장
“일본계 금융기관들 특히 제2금융권 이하 같은 경우 한국에서 상당부분 수익을 창출해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한국에 대해서 발언이나 태도들이 극우적으로 나간다는 것은 이 나라 소비자들에 대해 존중을 하지 않고 있는, 오로지 수익창출에만 목적을 두고 있는 그런 성향을 갖고 있는 게 아닌가”


국민정서와 동떨어진 인식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돈만 벌겠다는 외국자본의 무분별한 진출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