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때우고 싶거나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을 때 할 수있는 게임들이 인기다.
바쁜 한 주를 보내고 주말에 아무 생각 없이 느긋하게 쉬고 싶을 때 '톡톡' 손가락만 까닥거리는 가벼운 게임을 하다보면 스트레스도 자연히 해소된다는게 클리커게임을 즐겨찾는 유저들의 반응이다.
작년 한국을 너도나도 거지왕으로 만든'거지키우기'게임, 사람들은 거지키우기의 단순함과 '뭔지 모를 매력'에 빠져 들었다. 플레이어는 거지가 되어 시작한다.
간단해 보이는 이 게임에도 스토리가 있다. 구걸에 재능이 있는 주인공 거지는 알바생을 고용해 더 많은 돈을 버는것이 그 이야기이다. 알바생 또한 스토리가 있어 잠겨진 알바생을 푸는 재미가 쏠쏠하다.
능력치를 업그레이드 하면 터치당 들어오는 돈이 더 많아지고 게임을 잠시 그만두었을 때도 알바생들이 돈을 벌어다 준다. 심지어 부동산이나 미술품을 구입해 가치를 높힐 수 있다. 조금만 하다보면 수입을 억대까지 늘릴 수 있어 대리만족까지 되는 게임이다.
플레이어들은 "씁슬한 현실을 엿볼 수 있다"며, "작년 '금수저' 열풍이 불었던 상황을 담아냈다"고 말했다.
알람 앱'알람몬'의 개발사가 제작한 클리커 형태의 게임 '치즈팜'은 귀여운 '치즈'들이 도토리를 생산한다는 내용의 게임이다. '치즈'들은 각자 다른 코스튬을 입고 다른 말을 하며 플레이어를 즐겁게 해준다.
다른 클리커 게임류와 틀은 같지만, 귀엽게 디자인된 캐릭터들과 예쁜 배경 덕분에 시각적으로 즐겁다. 또한 '치즈'들을 돌봐주어야 도토리를 생산하는데, 일정시간 방치하면 '치즈'들은 도토리 생산을 멈춰버린다.
'치즈'들의 경험치를 업그레이드해서 모험을 떠나 몬스터를 해치우면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퀘스트까지 있어 그저 클릭만 하는 게임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반다이남코의 게임 '괴혼'을 들어본적이 있다면 '탭 마이 카타마리'도 익숙할 지 모른다.
'괴혼'은 우주의 왕자가 지구로 가 아버지 왕이 파괴해 버린 '별'을 다시 만든다는 컨셉의 게임이다. '탭 마이 카타마리' 는 '괴혼'의 스핀오프 모바일 게임 격으로 출시됐다.
골조는 평범한 클리커 게임이지만, '괴혼'의 원조 팬들의 호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탭 마이 카타마리' 역시 왕자가 별을 만들기 위해 쇠똥구리처럼 공을 굴린다. 다른 왕자,공주들을 구입해 왕자를 도우면 게임을 하지않을 때도 수입이 들어온다.
각 왕자에게는 능력치가 있어 주인공 왕자를 다양하게 돕는다. 이 게임의 최고 매력은 아기자기한 그래픽에 12년 전의 게임 '괴혼'의 향수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웹으로 즐기는 클리커 게임 '쿠키 클리커'.
프랑스의 프로그래머 Orteil가 제작한 웹게임으로 단순히 클릭해서 쿠키를 생산하는 내용의 게임이다.
쿠키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클릭수를 늘리는 마우스를 추가하거나 할머니를 고용할 수 있다. 재미있는 부분은 생산량에 따라 화면 상단의 뉴스가 바뀐다는 점이다.
또한 업그레이드를 계속 할 수록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해 플레이어를 당황케 하는 점도 있다. 사실 귀여운 위의 게임들과는 달리 조금 호러적인 면도 있어서 취향이 갈리는 게임이지만, 매니아들에게는 확실한 지지를 얻고있다.
클리커 게임을 하다보면 처음에는 너무나도 단순한 시스템에 당황 할 수도 있지만, 하다보면 점점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쉼없이 불어나는 돈을 보면서 대리만족이 되기도 하고, 머리를 잠시나마 식힐 수 있는 시간이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