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말 은행 연체율 소폭 상승‥대기업대출 '딜라이브' 여파로 0.50%p↑

입력 2016-07-06 06:00


5월말 국내은행들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전월대비 소폭 상승했습니다.

가계대출 연체율 역시 전월대비 소폭 상승한 가운데 대기업대출 연체율의 경우 종합유선방송업체인 (주)딜라이브 인수를 위해 설립된 SPC인 KIC의 연체로 전월말 대비 0.50%p 상승했습니다.

6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5월말 현재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은 0.74%로 4월말 대비 0.10%포인트 올라갔습니다.

이는 5월중 국민유선방송투자회사(KIC)의 채무조정안 협상 지연으로 대기업 여신에서 신규 연체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습니다.

국민유선방송투자회사(KIC)는 종합유선방송업체인 (주)딜라이브 인수 목적으로 설립된 SPC로 올해 6월말 대주단이 KIC에 대한 채무조정안에 동의함에 따라 연체가 해소됐습니다.

5월말 현재 기업대출 연체율은 1.04%로 전월대비 0.17%p 상승한 가운데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1.36%로 전월말대비 0.50%p 올랐습니다.

이 가운데 KIC 연체로 인해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약 0.4%p 정도의 상승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습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95%로 전월말대비 0.08%p 상승했습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7%로, 전월 말보다 0.01%p 올랐습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7%로 전월말 대비, 0.01%p 떨어졌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61%로 전월말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권의 원화대출 연체율 증감 현황과 취약업종의 부실화 가능성 등 위험 요인을 꾸준히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