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통 사기' 첼시 리가 영구제명됐다.
신선우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총재는 5일 강서구 사옥에서 제19기 5차 이사회를 마친 뒤 "첼시 리를 영구제명하고 부천 KEB하나은행의 지난해 팀 순위를 말소한다"고 밝혔다.
연맹은 첼시 리의 지난 시즌 기록과 시상을 모두 취소하고 영구제명하며, 에이전트 2명도 무기한 활동 정지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첼시 리 소속팀 하나은행의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와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성적을 말소하고 시상금을 환수한다.
하나은행은 다음 시즌 외국인과 국내 선수 선발 드래프트에서 최하인 6, 12순위를 받게 됐다.
연맹은 또 '해외동포 선수'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덧붙였다.
하나은행은 장승철 구단주와 박종천 감독이 사임하고 한종훈 사무국장은 감봉 조치한다.
신선우 총재는 "(연맹의 책임은) 다음 주 재정위원회를 열고 논의하겠다"며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조성남 단장은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법원의 최종 판결은 나오지 않았으나 도의적 책임을 지고 이같이 결정했다. 첼시 리와 에이전트에 강력히 책임을 묻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2015-2016시즌 해외동포 선수 자격으로 부천 KEB하나은행에서 뛴 첼시 리는 신인왕을 받고 특별 귀화선수로 추천됐다.
하지만 법무부 심사 과정에서 첼시 리가 관련 서류를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