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하게 연기를 하지도, 캐릭터를 굳이 만들어내려고 하지 않아도 와 닿는 연기를 보여준 배우가 있다.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딴따라'에서 기타리스트 카일 역을 맡은 공명, 그를 서울 모처에서 만나봤다.
Q. 딴따라 끝난 종영 소감을 부탁한다.
A. 처음엔 많이 허전하고 실감이 잘 안 났는데, 일주일 넘게 지나면서 조금씩 적응하는 것 같다. 촬영장 분위기가 좋았다. 촬영 기간 동안 계속 만났는데 이젠 못 만난다는 사실이 허전했던 것 같다.
Q. 끝나고 뭘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나?
A. 정말 감사하게 다음 작품이 정해졌고, 곧 촬영에 들어간다. 대본을 보면서 인터뷰하고 그렇게 보내고 있다.
Q. 서강준이 소속되어 있는 그룹 서프라이즈 멤버다. 다른 멤버들이 드라마 찍으면서 응원을 해준 게 있는가?
A. 우리는 같이 숙소 생활을 하기 때문에 많이 소통한다. 다른 멤버들이 다음 작품에 들어가게 되면 캐릭터나 연기적인 고민을 공유하는 편이다. 한 사람이 출연한 작품이 방송하면 그 시간대에 그 드라마만 본다.
Q. 워낙 친한 멤버들이면 연기하는 장면도 어색할 수도 있겠다. 신화 김동완은 에릭이 나오는 tvN 드라마 '또 오해영'을 오글거려 못 보겠다고 했었는데. 어떤가?
A. 초반에는 다 같이 볼 때 소리 지르고 '오~'하고 그랬다. 이제 다 연기를 하는 친구들이라서 적응이 됐다.
Q. 카일과 공명의 닮은 점이 있나?
A. 나랑 카일이는 많이 비슷하다. '서프라이즈' 그룹이 숙소 생활을 하는 것도 그렇고, 멤버들에게 장난치는 것부터 비슷하더라. 카일이가 초반에 트러블메이커였고, 투덜투덜하는 건 나와는 다른 점이지만. 촬영 안 할 때도 딴따라 밴드들에게 애교 부리고 그랬다. 형들이 나에게 카일이랑 싱크로율이 200%라고 하더라. 그런 비슷한 부분들이 있어서 편하게 촬영했다.
Q. 표현하기 힘들었던 게 있나?
A. 쥴리어드 출신의 천재 기타리스트라 기타 실력에 신경을 많이 썼다. 기타를 연주하면서 연기를 해야하는 게 조금 힘들었던 부분이다.
Q. 애교가 많은 것 같은데 실제 성격이 궁금하다.
A. 다들 막내이거나 누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장남이다. 동생이 좀 무뚝뚝한 편이다. 엄마에게 살갑게 구는 아들이다.
Q. 본인에게 딴따라는 어떤 작품인가?
A. 나에게 따뜻한 드라마로 남을 것 같다. 워낙 좋은 사람을 만난 드라마다.
Q. 카일을 떠나보내며 한마디 해달라.
A. 카일아, 너무 고마웠고 너가 있어서 3개월 동안 재밌었다. 행복했던 것 같아. 너로 인해서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밝아진 것 같아서 고마워. 사랑한다.
Q. 친동생 도영도 NCT로 데뷔했다. 서로 조언을 해준 게 있나?
A. 분야가 다르다. 조언을 해주기보다는 '열심히 하자' 이런 말을 많이 하는 것 같다. 나중에 둘이 잘 되면 부모님께 집을 사주고 싶다.
Q. 차기작에 대해 팬들의 기대가 높다.
A. 열심히 준비 하고 있다. tvN '혼술남녀'에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장소/ 카페 Love it or taste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