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결정 열흘…금융시장은 안정세

입력 2016-07-04 18:21
수정 2016-07-04 18:50
<앵커>

브렉시트 결정 이후 우리나라 금융시장은 빠르게 안정을 찾았습니다.

각국의 정책 기대감이 브렉시트에 대한 불안감을 빠르게 잠재웠지만 향후 변수에는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브렉시트 이후 지난 일주일 동안 원·달러 환율은 빠르게 안정을 찾았습니다.

브렉시트 결정 후 첫날만 2.4원 올랐을 뿐 연일 급락세를 연출하며 오히려 하방 쏠림에 대한 우려가 더 컸습니다.

당초 글로벌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달러 강세가 연출될 것이라는 관측을 깨고 브렉시트 이전 수준으로 환율이 떨어진 겁니다.

환율 안정으로 외국인들의 자금 유출 우려도 줄었고 주식과 채권시장도 빠르게 정상화됐습니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채권에 대한 선호현상은 일부 나타났습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우리 정부의 추경 발표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 정책 기대감 속에 지난주 기준금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채권시장에는 위험회피 심리가 일부 잠재돼 있지만 전반적으로 브렉시트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입니다.

<전화인터뷰> 윤여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

“위험자산의 대표적인 주가라든지 환율도 1,150원을 빨리 회복해서 빠르게 안정이 된 편이거든요. 정책 기대로 주식도 채권도 심지어 외환시장도 우리나라의 경우 오히려 강세입니다. 전세계적인 정책에 대한 기대가 같이 반영되고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다만, 브렉시트에 대한 불안 심리도 언제든 되살아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EU회원국들의 추가 탈퇴 가능성, 영국의 EU 탈퇴협상, 전세계 각국의 통화정책 등 대외 변수들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