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통신료 350원'…SKT, IoT 전용망 첫 상용화

입력 2016-07-04 17:33

<앵커>
SK텔레콤이 한 달 통신비 350원에 사물인터넷을 쓸 수 있도록 전국에 망 설치를 마쳤습니다.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통신비 부담이 해소되면서 사물인터넷 시대도 보다 앞당겨질 전망입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목적지에 다다르자 스마트폰으로 주차할 곳을 찾습니다.

빈 주차장에 차를 대고 주차요금은 스마트폰으로 결제합니다.

통신칩과 센서 등 사물인터넷 장비들이 구축된 덕분입니다.

이렇게 편리해도 사물인터넷 상용화는 그동안 더디기만 했습니다.

통신비가 비싸고 전력 소모는 크기 때문입니다.

SK텔레콤이 전국에 깔았다는 사물인터넷망은 이러한 고민 해결에 초점을 뒀습니다.

예컨대 가스나 수도 무선 검침의 경우 한 달에 드는 통신비는 350원,

가로등 제어나 발전시설 감시, 미세먼지 측정에는 500원 정도만 듭니다.

배터리 수명은 10년, 이번 사물인터넷망 전용 모듈 값은 기존의 5분의 1 수준입니다.

[인터뷰] 차인혁 / SK텔레콤 IoT사업본부장
"너무 싸지고 전기도 조금 드니까 한 번 달아놓으면 몇 달씩, 1년씩 가는 것들이 생길 겁니다. 그러면 그 전에 생각도 못했던 것들을 누군가 계속 실험을 해서 (IoT 서비스를) 만들어 낼 겁니다."

이번 전국망 구축을 기반으로 SK텔레콤은 당장의 매출 확대보다는 사물인터넷 생태계 확산에 중점을 둘 방침입니다.

중소 협력사 50여 곳과 파트너십을 맺고 올해 말까지 20개 분야에서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

또 내년 말까지 400만 개가 넘는 기기들을 사물인터넷망에 연결시키겠다는 각오입니다.

[인터뷰] 이형희 / SK텔레콤 사업총괄
"수없이 많은 종류의 데이터는 IoT 산업 그 자체의 발전도 있겠지만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 산업 발전 등 다양한 미래지향적인 산업의 발전을 이룰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오는 2020년 세계 사물인터넷 시장은 1조2천억 달러, 국내에서만 14조 원 가까운 시장이 열릴 전망인 가운데 이번 전국망 구축으로 사물인터넷 시대는 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