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우덴은 4사구 4개만을 허용하며 KBO리그 통산 13번째 노히트노런의 주인공이 됐다.(사진=두산 베어스)
6월의 마지막 날, KBO리그에서는 대기록이 작성됐다.
30일 잠실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시즌 9차전에서 두산이 NC에 4-0으로 승리.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반면 NC는 최근 5연패 탈출에 성공했으나 또다시 2연패에 빠지게 됐다.
이날 두산의 승리는 단순한 1승이 아닌 대기록이 작성된 승리였다. 대기록의 주인공은 선발 보우덴이었다. 보우덴은 9이닝 동안 볼넷 3개 몸 맞는 볼 1개, 탈삼진 9개를 기록하며 무실점. KBO리그 역사상 13번째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두산은 지난해 마야에 이어 2년 연속 노히트노런을 작성한 진기록을 얻었다.
보우덴은 1회 볼넷을 내준 이후 나성범을 시작으로 4회 박민우까지 9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4회 2사 후 나성범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으나 후속타자를 범타로 처리했고, 5회도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5회까지 거의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하던 보우덴에게 6회 최대 위기가 찾아왔다. 1사 후 이종욱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김준완을 범타로 처리했으나 다시 박민우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2사 1,2루에서 나성범을 만나게 됐다.
그러나 보우덴은 안타를 허용하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후 7~9회까지 3이닝을 퍼팩트로 막아내며 시즌 10승과 함께 대기록 작성의 주인공이 됐다. 타선에서는 허경민이 3안타 2타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고, 최주환과 김재호도 하위타선에서 각각 1타점씩을 올렸다. 반면 NC는 타선이 침묵을 지키며 대기록의 제물이 됐다.
두산은 2회말 2사 1루에서 국해성의 볼넷과 허경민의 좌전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는데 성공했다. 이어 김재호의 타구가 1루수 맞고 우전 안타가 됐고, 국해성이 홈을 밟아 2-0을 만들었다.
2-0으로 앞서던 두산은 5회말, 2사 2루에서 최주환이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3-0이 됐다. 계속된 공격에서 허경민이 또 다시 우측의 2루타를 터트리며 1점을 추가. 4-0으로 달아났다.
보우덴은 9회 마지막 이닝에서 김준완과 나성범을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6회 나성범을 시작으로 10타자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9이닝을 모두 소화하며 KBO리그 역사상 13번째 노히트노런의 주인공이 됐다.
2경기 연속 연장 승부를 펼쳤던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사직경기는 또 다시 연장접전 끝에 롯데가 7-6으로 승리. 3경기 연속 끝내기로 승리하는 또 하나의 진기록을 달성했다. 롯데는 4-6으로 뒤지던 9회말 2사 만루에서 손아섭의 극적인 2타점 동점타로 경기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연장 10회말 1사후 황재균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홈런을 터트리며 1점차로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4연승 질주를 하며 패한 KIA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반면 삼성은 3연패 수렁에 빠지게 됐다.
한편 광주에서는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에 10-9로 역전승을 거뒀고, 고척에서는 넥센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에 11-5로 승리했다. 수원에서는 kt 위즈가 SK 와이번스를 10-5로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