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서 무궁화호 탈선, 낙석때문에 열차 1량 이탈…승객 42명 '무사'

입력 2016-07-04 11:20


경북 봉화서 무궁화호 열차가 탈선해 승객 42명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4일 오전 8시 21분께 경북 봉화군 석포면 석포역에서 승부역 방향 영동선에서 무궁화호 1671호 열차가 탈선했다.

이 열차는 정동진에서 동대구역으로 가던 도중 낙석으로 급정거하다가 기관차 6량 가운데 1량이 탈선했다.

굴현 터널 입구에서 기관사가 낙석을 보고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낙석과 부딪히면서 궤도를 이탈했다.

코레일 측은 열차가 무너져 내린 낙석과 부딪히면서 기관차 앞바퀴 2개가 궤도를 벗어났다고 밝혔다.

다행히 이번 탈선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터널 입구에는 길이 1m 정도의 낙석이 여러 개 떨어졌으며 기관차가 낙석을 들이받고 터널 안까지 밀고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열차는 기관차 1량, 발전차 1량, 객차 4량으로 구성됐다.

객차에는 42명이 타고 있었으나 부상 등 인명피해는 없었다.

코레일은 버스로 승객을 모두 석포역으로 수송했다.

또 이후 운행하는 열차가 지연하면 승객을 철암∼영주 구간에서 버스로 수송할 계획이다.

사고 열차는 오전 6시 30분 정동진역을 출발해 낮 12시 30분 동대구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코레일 측은 "기관사가 낙석이 떨어져 내리는 것을 보고 급정거를 했는데 많은 비가 내리면서 마찰력이 떨어진 탓에 열차가 미끄러졌다"며 "사고 당시 열차는 시속 56㎞로 서행 중이었다"고 말했다.

코레일 측은 현재 긴급 복구반을 투입해 복구 중이며, 선로가 구부러지는 등 피해가 크지 않아 선로 주변에 떨어진 돌을 치우고 탈선한 객차를 견인하면 이날 오후 2시 30분께 복구를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