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귀국…"검찰수사 성실히 협조할 것"

입력 2016-07-04 14:02

<앵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약 4주간의 해외출장 일정을 마치고 어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신 회장은 롯데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장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3일) 오후 2시40분경.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어두운 표정으로 김포공항에 들어섭니다.


지난 달 7일 멕시코 방문을 위해 한국을 떠난 지 26일 만의 귀국입니다.


신 회장은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서, 이번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검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성실히 (검찰 수사에) 협조하도록 하겠습니다"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계속된 주총 개최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선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경영권 방어에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주 측의 무한주총 예고와 관련해선)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신격호 회장 병원 방문 여부에 대해선) 좀 생각해 보겠습니다."


앞서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롯데가(家)에서는 처음으로 검찰에 출석해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았으며, 수십억원대 추가 횡령 정황이 포착돼 이르면 오늘(4일) 구속영장이 청구될 전망입니다.



이처럼 신 이사장에 대한 조사에 이어 신 회장의 입국으로 검찰의 롯데 비자금 조성의혹에 대한 수사는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신 회장에 대한 검찰 소환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지만, 이달 중 이뤄질 가능성이 큰 가운데 이에 대해 신 회장은 자문 변호사 등과 함께 검찰 수사에 대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