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채, '마이너스 클럽' 가입

입력 2016-07-02 23:53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고조되면서 영국 국채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금융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유럽 증시 마감 직후 2018년 3월 만기가 도래하는 영국 2년물 국채금리가 -0.04%까지 떨어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영국의 국채금리가 0%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에 따라 영국은 일본, 독일, 스위스, 프랑스에 이어 다섯 번째로 국채금리가 마이너스인 이른바 '마이너스 클럽'에 가입하게 됐습니다.

영국 국채금리가 갑작스럽게 떨어진 것은 그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영향으로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는 와중에 영란은행(BOE)이 올여름 추가 통화완화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시사했기 때문입니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는 이날 "경제 전망이 악화했고 일부 통화정책 완화가 올여름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