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이정현 세월호 보도통제 의혹에 쓴소리 "민주주의 후퇴"

입력 2016-07-01 09:30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세월호 보도통제 의혹에 대해 "끔찍한 일"이라며 개탄했다.

박 시장은 30일 SNS 방송 '원순씨의 X파일'에서 "청와대와 여당의 반대로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활동 연장이 거부되고 있다"며 "의혹은 더 쌓이고 국민의 질문은 커지는데 청와대와 여당은 특조위 활동을 끝내려 한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특조위 법정 조사활동 종료에 대해 "활동기간 연장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진실에 유효기한은 없다"며 "성역 없이, 한 점 의혹도 없이 진상을 밝혀야 미래로 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참사 당시 이정현 전 수석이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에게 전화로 해경 등 정부 대처와 구조 활동의 문제점을 보도에서 빼달라고 한 사실이 이날 공개된 데 대해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피와 땀을 흘려 신장시킨 민주주의인데, 이렇게 후퇴해도 되는 것이냐"고 성토했다.

박 시장은 또 같은날 페이스북에 이정현 전 수석과 김시곤 전 국장의 통화녹취록 기사를 링크한 뒤 "모든 국민이 무력함에 미안해 할 때 대통령 보시기 좋은 뉴스 만들기에 몰두하다니. 국민이 있어야 정부도 대통령도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