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비밀’ 속 이선구가 김윤서의 연인이었다는 과거사가 밝혀지며 두 사람의 얽힌 인연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29일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여자의 비밀’에서는 악녀 김윤서와 그녀의 곁을 맴도는 이선구의 충격적인 과거사가 밝혀졌다.
채서린(김윤서)은 누군가에게서 유강우(오민석)를 유혹하라는 지시를 받고 있었다. 채서린은 내키지 않는다고 거절했지만 상대방은 곧 전화를 걸어 오동수(이선구)를 불러들였다. 그 남자는 “네가 데리고 살던 저 여자, 좀 도와줘야겠다. 충성을 다해 잘 모셔라”라고 오동수에게 명령하며 채서린의 경호와 감시를 동시에 명령했다.
밖으로 나온 채서린은 오동수의 옷깃을 거칠게 잡고 목 뒤의 문신과 손 등의 흉터를 잘 숨기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너를 보면 기분이 정말 더럽다. 끔찍하고 징그럽다. 과거 잊지 말라고 나에게 너 붙여준거다”라고 말하며 치를 떨었다.
오동수는 자신을 외면하는 채서린을 붙잡고 단지 “내가 도와줄게”라고 말하며 과거를 회상했다. 두 사람은 3년 전 연인 사이로, 괴한으로부터 겁탈을 당한 채서린은 오동수의 도움으로 보살핌을 받아 살아남았고 결국 이 둘은 사랑하는 사이가 됐다. 오동수의 목 뒤에 새겨진 반쪽 날개 문신이 채서린의 어깨에도 새겨진 모습이 그려지는 등 새롭게 밝혀진 오동수와 채서린의 과거사가 안방극장을 술렁이게 했다.
1회에서 악녀 채서린의 조력자로 등장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오동수는 지난 3회 방송을 통해 옛 연인에 대한 애틋한 순정과 함께 그녀를 위해서라면 어떠한 일도 서슴없이 해내는 서늘한 카리스마를 동시에 예고하고 있어 더욱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번 드라마 ‘여자의 비밀’에서 오동수로 분해 공중파 신고식을 치르게 된 배우 이선구는 그동안 다채로운 연극무대와 스크린을 통해 폭넓은 스펙트럼을 쌓아온 연기파 기대주로, 지난 27일 첫 방송 이후 시청률 13%를 돌파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여자의 비밀’에서 농익은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KBS2 '여자의 비밀'은 아버지의 복수와 빼앗긴 아이를 되찾기 위해, 새하얀 백조처럼 순수했던 여자가 흑조처럼 강인하게 변해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평일 저녁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