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여름 정기세일에 억대 경품 등장

입력 2016-06-30 17:45

<앵커>
국내 백화점들이 오늘부터 일제히 여름 정기세일을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메르스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은 백화점들은 이번 정기세일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인데요.
금과 같은 고가의 경품을 내걸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장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백화점들이 오늘부터 시작된 여름 정기세일에 '통 큰' 경품을 내걸었습니다.

이번 정기세일을 통해 소비 부진을 타개하고 주춤했던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해서입니다.

롯데백화점은 브렉시트 이후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금을 이번 정기세일 경품으로 선정했습니다.

세일기간인 다음 달 24일까지 경품에 당첨된 21명에게 총 3억원 상당의 골드뱅킹을 증정합니다.

<인터뷰> 안웅 롯데백화점 홍보팀 대리
"브렉시트 이후 안전자산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총 3억원어치의 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이번 정기세일을 기점으로 하반기에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매출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현금을 경품으로 내걸었습니다. 세일기간 중 당첨자 1명에게는 1억원의 쇼핑지원금을 지원합니다.

신세계는 워터파크 패키지를, 갤러리아는 리조트 숙박권을 증정하는 등 이번 정기세일에는 고가의 경품들이 눈에 띕니다.

<인터뷰> 양명현 / 서울시 정릉동
"오늘부터 세일을 한다고 해서 필요한 용품들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을 것 같아 둘러보고 왔는데, 경품행사도 진행해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백화점업계가 이 같은 '통 큰' 경품을 내걸면서, 그 동안 주춤했던 내수경기의 진작 효과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해외직구와 온라인채널 활성화로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이 줄어든 만큼, 업계는 이번 기회를 통해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