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낫지 않는 성인 여드름, 혹시 지루성피부염?

입력 2016-06-30 14:39


땀과 피지분비량이 증가하는 여름은 지루성피부염, 성인여드름 환자들에게 고통 그 자체다. 이 두 피부염은 상체로 몰린 열과 피지조절의 이상으로 생겨나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드름과 지루성피부염을 혼돈해서는 안 된다. 뾰루지와 홍조, 상열감의 증상을 나타내는 두 피부질환은 증상은 비슷하지만 구체적인 발병원인과 치료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호르몬의 영향이 큰 여드름과 달리 지루성피부염은 불규칙한 식습관 및 생활습관, 스트레스나 피로 등 후천적 영향을 크게 받으며, 면역체계의 교란으로 전반적인 인체 기능 및 순환에 장애가 생겨 노폐물과 열이 정체하여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한번 발병하면 재발과 호전을 반복하며 만성화되는 경향이 강해 여드름보다 염증 진행기간이 더 길고, 가려움증이 더욱 오래 지속된다.

이에 존스킨한의원 영등포점 노홍식 원장은 "여드름이라고 생각했던 증상이 오랜 기간 지속되거나 지나친 가려움증을 동반한다면 지루성피부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며 "실제 지루성피부염을 성인여드름으로 오해하고 병원을 찾는 환자가 상당수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이유로 한약처방 시에는 환자 개개인의 피부상태와 체질을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며 "한약치료와 함께 약침치료를 병행하여 몸의 균형을 바로잡고 피부 속 노폐물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지루성피부염은 자칫하면 두피 탈모나 합병증으로 번질 수도 있으므로 적절한 관리와 정확하고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